다만 널 사랑하고 있어: 멈춘 셔터, 조용한 시선, 끝내 닿은 마음
다만, 널 사랑하고 있어 : 멈춘 셔터이 영화는 누군가를 ‘좋아한다’는 감정이 소유가 아니라 ‘지켜봄’ 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영화다. 이 영화에서 사랑은 말보다 시선으로, 선물보다 ‘기록’으로 표현된다. 그리고 그 기록의 중심엔 카메라 셔터가 있다. 주인공 마코토(타마키 히로시)는 내성적이고, 사람 앞에 잘 나서지 못하는 청년이다. 그가 어느 날 등굣길에서 교통신호를 무시해 뛰어드는 학생을 목격하는 순간, 셔터 소리와 함께 시즈루(미야자키 아오이)가 등장한다. 그녀는 외모도 말투도 어딘가 다르게 움직이는 사람. 사람들 틈에 섞이지 않고, 혼자서도 잘 웃고, 그 웃음 뒤엔 설명되지 않는 고독이 보인다. 마코토는 처음엔 그녀에게 큰 감정을 느끼지 않는다. 하지만 시즈루는 다가오고, 함께 등교하고, 함..
2025. 5. 25.